[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일반 프라이팬에 비해 이동과 사용이 편리해 많이 사용하는 '전기프라이팬'에 대한 시험·평가에서 제품이 비싸다고 반드시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지역 백화점과 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복합형 전기프라이팬 11종 전제품을 대상으로 ▲코팅의 내구성 ▲온도편차 ▲편리성 ▲구조·소비전력 허용차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비케이월드·동양매직·테팔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비케이월드(WDG-1050)'의 제품은 불판의 핵심성능인 코팅 내구성과 불판의 온도편차 측면에서 조사대상 제품 11종 중 가장 우수하면서 가격(4만800원)도 가장 저렴했다.
다만, 불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예열 완료 표시 등 부가기능이 상대적으로 적어 편리성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
동양매직(HPT-800F) 제품(7만9000원)은 3만회 이상의 반복 마찰을 일으켜도 불판코팅이 양호해 코팅 내구성이 우수하고, 불판 온도편차가 4~17℃로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재 생산이 중단되어 재고 소진 중이다.
테팔(TG603051) 제품은 3만회 이상의 반복 마찰에서도 불판 코팅이 양호해 역시 내구성이 우수했고, 불판 온도편차가 5~16℃로 보통 수준이었다. 가격은 16만2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대원(DWP-350), 리홈쿠첸(LHG-100B), 쿠쿠전자(CG-251), 해마루(SQ-230PG) 제품은 2000회 미만의 반복 마찰에도 코팅이 벗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케이월드보다 1만5000원 가량 비싼 대원 제품의 경우 본체가 녹아내렸고, 대원을 포함한 남양키친플라워와 기산전기 제품은 불판 최고온도가 전기프라이팬 안전기준인 295도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오텍(HTGP-77000) 제품은 불판을 180℃로 설정한 상태에서 중앙부와 주변 4개 지점의 평균온도 차이가 최대 33℃로 나타나 불판의 온도편차가 상대적으로 불균일했고, 안전인증서와 달리 온도퓨즈를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전기용품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인 기술표준원에 해당내용을 통보하고 개선·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2013년 8월31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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