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의 양적완화(QE3) 시점이 내달로 또 다시 미뤄졌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아직 미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에 대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에에서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FOMC를 앞두고 시장에선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중 최고 1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통해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부터 제기된 출구전략을 위해 어느정도 개선 움직임으로 돌아선 시장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오히려 급격한 회복을 위해 테이퍼링 규모가 시장의 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밴 버냉키 의장은 "6월이후 경제 지표가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설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양적완화의 유지배경을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같은 연준의 출구전략의 연기에 대해 고용과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고용과 경제성장 전망이 아직 출구전략을 시행할 만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진단에서다.
하지만, 연준은 "자산 매입에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경제 전망과 정책의 효용과 비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며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아있는 FOMC에서 미국 국채의 매입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