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9포인트(0.26%) 내린 1만5636.5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4포인트(0.15%) 오른 3789.38를, 대형주 중심 S&P500 지수는 3.18포인트(0.18%) 내린 1722.34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기상의 문제일 뿐 결국 출구전략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담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전날 연준은 “경기가 회복된다는 더 확실한 신호를 확인한 후 자산매입 축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0%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카메론 힌즈 웰스파고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어느 시점부터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8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연율 548만건으로 예상치였던 525만5000건을 상회했다. 전월 기록인 539만건도 뛰어넘었다. 이는 6년만의 최고치로 연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상승을 예측한 주택구입자들이 미리 매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전월 9.3에서 22.3으로 올랐다. 이 지수가 0보다 크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경기가 확장세를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전문가들은 10.3을 예상한 바 있다.
10개 경제지표를 종합해 발표하는 컨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도 8월 0.7% 증가세를 보였다. 예상치 0.6%도 넘어선 것은 물론 전월 기록인 0.5%도 웃돈 수치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30만9000건을 기록하며 예상치 34만1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전주보다 1만5000건 증가한 결과다.
페이스북(1.66%), 야후(1.82%), 마이크로소프트(0.79%), 오라클(0.06%) 등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오라클은 향후 매출 전망을 낮춰잡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내리다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코카콜라(0.71%), 맥도날드(0.79%), 베드베쓰비욘드(1.79%) 등 소비관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월트 디즈니는 모건스탠리가 4년만에 처음으로 보유 비중 축소의견을 제시한데 따른 실망감에 2.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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