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70%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1.45%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3.73%를 기록했다.
간밤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이 잇따르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를 축소할 만큼 미국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며 "향후 리스크에 대비해 현재 부양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정책담당자들은 경제 성장 동력을 활성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미국 의회가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승인과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션 심코 SEI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오늘 미국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였다"며 "연은 총재들의 발언은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성장이 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예상을 하회하는 52.8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복합 PMI가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국의 제조업 경기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만 둔화된 모습이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하며 각각 7.05%와 9.67%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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