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대체로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고, 특히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무려 0.07%포인트 내린 1.62%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장중 3.7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시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3.87%까지 반등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후보로 지목되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머스 전 장관이 물러나자 새로운 연준 수장으로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비둘기파 자넷 엘렌 연준 부의장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맨캐피탈마켓 채권부문 대표는 "서머스가 엘렌보다 더 매파적인 입장을 고수해 그동안 시장에 불안감이 있었다"며 "이에 서머스 사퇴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줘 가격 랠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는 국채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아론 코리 BNP파리바 금리 부문 스트래지스트는 "FOMC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번주 시장에 주요 재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채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내린 1.94%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5%로 무려 0.13%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4.41%, 7.13%로 각각 0.08%포인트와 0.13%포인트 밀렸다.
이 밖에 유로존 위험국인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0.08%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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