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간 7%대 성장률..한국에게 위기이자 기회"
2013-09-25 20:09:46 2013-09-25 20:13:28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중국은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대를 유지해 2020년 국민소득을 현재 수준의 두배로 키울 겁니다. 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25일 한국거래소가 '시진핑 시대, 중국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제3차 증권시장분석협의회 토론회에서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은 중국이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르면 오는 2022년께 미국의 GDP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중국의 7%대 성장률을 경착륙이라고 평가하지만, 사실 중국은 연착륙 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전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분기 대비 중국의 GDP 성장률은 11%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과 미국은 각각 56%, 57% 하락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30여년간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 등 공업화를 진행해 G2로 떠올랐으나, 이같은 성장세로 미래에는 G1으로 부상한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자본과 기술, 인력이 13억명이 넘는 중국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어 우리 시장에는 기회이자 위협 요소도 된다는 지적이다.
 
전 소장은 "중국의 도시화, 자동차와 패션의 대중화, 식문화의 고급화, 환경 문제 등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실제로 중국의 급부상으로 LG화학(051910), 오리온(001800), 기아차(000270) 등이 성장한 반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 접대 금지' 발언에 소비재들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문호를 제대로 열지 않고 있는 채권 등 금융 분야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 소장은 "강대국은 제조업으로 일어서고 무역으로 성장한 뒤 군사력으로 강해지고 금융에서 쇠락한다"며 중국의 다음 성장 분야는 금융이 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규제나 시장의 불투명성을 두려워하는 시각과 관련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할 때 메릴린치 등이 작업에 들어가 이익을 얻고 규제가 시작되자 손을 털고 나온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소수민족 문제나 사회불안 등이 현재와 같은 중국의 성장에는 리스크"라며 "우리의 경우에서 보듯 소득이 증가할 수록 민주화 요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은 감시·통제 시스템이 발달해 야권 언론이나 지도자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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