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동서식품이 커피 브랜드 '맥심'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하고, 고급 원두의 함량을 높이는 등 대대적인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맥심'의 이번 5차 리스테이지는 최상급 원두로 평가되는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의 배합 비율을 높였고, 최적화된 로스팅 기술과 추출 공법을 적용해 커피 품질을 향상시켰다.
동서식품은 26일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심' 5차 리스테이지 제품을 다음달 중순 선보이고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동서식품은 주로 인스턴트 커피 블렌딩에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가 아닌 고급 커피 원재료인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왔다.
아라비카 원두는 고산지대에서 생산돼 산미와 풍미가 좋으며, 콜롬비아와 브라질, 코스타리카,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재배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맥심' 제품에는 고급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높여 맛과 향을 더욱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인의 기호를 철저히 분석해 쓴맛은 줄이면서 커피 맛의 강도는 유지했고, 커피 아로마 향도 강화해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새로워진 제품에는 커피 전문기업으로서 지난 45년 동안 쌓은 동서식품의 로스팅과 추출 기술력이 집약됐다.
이중 프로파일 로스팅(Profile Roasting) 기술은 품종이 다르고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도록 한다.
개별 원두의 향과 맛이 최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파일 로스팅 기술은 동서식품만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에서 뛰어난 향만을 선별적으로 회수하는 RAP(Refined Aroma Process) 공법을 발전시켜 적용했다.
추출 공정에서도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동서식품은 새 '맥심'에 미세한 원두 입자로 최단 시간 저온 추출하는 APEX(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을 개발했다.
동서식품의 추출 공법은 일반 인스턴트 커피 추출 방식보다 분쇄 원두 입자가 더 작고 추출 시간이 짧아 원두 본연의 향미를 최대한 제품에 전달할 수 있다.
올해로 탄생 33주년이 된 '맥심'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지난 1996년부터 4년~5년마다 리스테이지를 진행해왔다.
지난 리스테이지에서 향·디자인 개선과 함께 제품의 다양화, 리필 전용백 도입 등을 시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기술로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김광수 동서식품 마케팅 상무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맥심' 제품으로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더욱 고급화된 커피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커피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발전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고품질 커피에 관한 선호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스턴트 커피원두인 '카누'와 커피음료인 '티오피'를 커피믹스 대표 브랜드인 '맥심'과 통합해 전체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이사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궁극적 목적은 소비자가 싼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아직 비중은 낮지만 음용잔 수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커피 시장에서 과반까지 차지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6일 동서식품 부평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환(가운데) 대표이사가 '맥심' 5차 리스테이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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