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좌),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 2군이 '화성 히어로즈'로 새출발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지역 명칭을 팀명으로 명명한 최초의 시도로, 지역민과의 밀착을 통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획기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히어로즈는 다음 시즌부터 2군의 팀이름을 '화성 히어로즈'로 바꾸고 기존 강진 베이스볼 파크에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건설될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로 이전한다고 26일 밝혔다.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는 경기도 화성시와 히어로즈가 공동투자해 건설하는 야구장이다.
이번 시도를 통해 넥센은 2군 프렌차이즈인 화성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퓨처스 리그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야구단 2군이 1군의 훈련장으로 단순한 역할을 수행한 것에서 벗어나 2군이 위치한 지역 프렌차이즈와의 업무 협조와 지역민과의 밀착을 통해서 프로야구에 관심을 더욱 높이고 퓨처스리그의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2군 홈구장 이전과 팀명 변경을 확정한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이번에 실시한 2군 홈구장 이전과 팀명 변경을 통해 퓨처스 리그가 단순히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지역 밀착화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퓨처스 리그로의 발전적 모델의 시초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에 2군 홈구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채인석 화성시장과 화성의회, 그리고 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프로야구 최초로 지역 명을 팀명으로 사용하는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화성 히어로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넥센의 2군 홈구장을 화성시에 유치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기쁘며, 무엇보다 팀명을 '화성 히어로즈'로 정한 것은 화성시민에게 앞으로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화성시는 지속적으로 '화성 히어로즈'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프로야구 2군 홈구장을 유치한 소감을 전했다.
2014시즌부터 2군 선수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할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약 3㎞ 떨어진 비봉면 부지에 인조잔디로 조성된 메인구장과 보조경기장 및 실내연습장을 비롯하여 선수단 숙소와 식당, 여가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한 퓨처스 리그가 열리는 메인구장에는 약 500석 규모의 관람석이 신축되고 이후 관람석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1군이 위치한 목동야구장과 자동차로 1시간 거리로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그리고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 1, 2군 간의 더욱 활발한 교류가 가능하다.
넥센과 화성시는 2군 홈구장 이전과 2군 팀명 변경을 통해 프로야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만큼 퓨처스 리그도 지역 연고제 도입이 하나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아, 리그 활성화를 도모하고 화성시민에게는 건전한 여가활동과 볼거리 등이 제공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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