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엔(UN)이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체회의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서 5대 상임이사국이 결의안 초안에 합의한 바 있어 결의안 채택은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14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 한달여 만에 이를 제재하기 위한 합의안이 마련됐다.
결의안에 따르면 시리아는 내년 6월까지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화학무기 해체 작업은 11월부터 착수될 전망이다.
또 결의안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 관련 규정을 어길 경우 무력 개입을 허용한다고 했지만 군사 개입 조항은 빠져있어 서방 국가들이 주장한 군사 행동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오늘의 역사적인 결정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시리아에 희망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리아의 화학 무기를 제한한다는 것이 전통 무기를 사용한 살상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강력한 힘을 갖는 외교적 조치가 마련이 됐다"며 "평화적으로 전쟁의 위협이 완화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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