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경표기자] 단기적으로 외국인 주식 수급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순유입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는 주로 비차익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을 제외한 개별주를 통해 유입되었는데, 최근 개별주 매수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곧 액티브보다 패시브한 성격이 강해지면서 적극적 스탠스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은 일시적인 정체구간을 거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순유입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환차익 부담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 연구원은 "최근 환율 구간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분석해 보면 1100원 아래의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며 "과거에는 대규모 매수 구간에 해당했던 1110~1130원 구간에서는 오히려 외국인 매수가 많지 않았고, 9월에 들어서면서 외국인 매수가 급증하고 환율도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변화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끈 셈"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원화의 추가 강세에 대한 것인지, 펀더멘털에 대한 것인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환차익 규모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이 있더라도 단기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주식시장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점도 순유입 추세를 이어가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까지 줄어들어 있던 한국의 전세계 주식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추가적 매수 부담을 상당히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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