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8월 기업 자금 조달에 온기가 돌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탓에 주식 발행은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8조8023억원으로 전월보다 34.2% 늘었다.
올해 1~8월 누계로는 총 75조3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주(자료제공=금융감독원)
8월 주식 발행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식 발행 규모는 87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56.6% 줄었다.
주식시장의 지속된 침체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금액 모두 전달에 비해 급감했다.
기업공개 실적은 없었다. 유상증자는 877억원(8건)을 기록하며 액수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44.5% 감소했다.
증권과 달리 회사채 발행은 활기를 띠었다. 8월 중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7146억원으로 전달보다 37.1%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채권 시장이 안정성을 회복한 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한데 기인한다.
또 지난 7월 정부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후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수요 예측 호조 또한 우호적인 회사채 발행 여건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는 전달에 비해 각각 62.0%·13.3% 증가한 2조8410억원·2조4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사 3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증가로 ABS 발행이 급증했다. 전달보다 118.3% 증가한 1조686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채는 1조7021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8%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지방 은행채가 발행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2조8250억원을 발행하였으며 중소기업은 160억원(2건)을 발행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일반사채가 2조8250억원이었으며 주식 관련 사채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억원으로 나타났다.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은 2조6900억원으로 전체 무보증사채의 9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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