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 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75.5원 출발해 1.0원 오른 1074.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말·분기말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확대된 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지난 27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화 절상이 빠르다는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추경호 기재부 1차관도 환율 쏠림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당국 구두 개입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및 네고 물량으로 수급 상 공급 압력이 커지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075.5원 출발해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077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국내 광공업 생산 호조 소식에 상승폭을 점차 반납하며 1074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74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가 주식 순매수 및 네고 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했지만 장 막판 레벨을 높인 끝에 1.0원 오른 1074.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공급 우위 상황에서 1070원대 초반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다만 내일 새벽 예정된 미 예산안 처리가 끝내 실패하면 1080원대로 급등할 수도 있으나 일시적 변동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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