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금융 시장이 미국의 연방 정부 폐쇄 우려로 일제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셧다운 리스크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통화 정책과 기업 실적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의 정부 폐쇄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점은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고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때문이다.
◇미국 S&P500 지수 주가 차트(출처=investing.com)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인 CNBC는 경제전문가 5명 중 3명이 "미국의 셧다운 리스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시티그룹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의 단기 조정은 앞으로 12~15개월간의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하는 좋은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존 스톨츠퍼스 오픈하이머 수석스트래타지스트는 "앞서 정부 폐쇄가 나타났을 때도 증시는 결과적으로 1% 안팍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여부와 3분기 어닝시즌 결과가 증시의 장기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테이퍼링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투자 심리 위축을 이끌 수 있다는 것.
베스포트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22개의 경제지표 가운데 16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깜짝 결과를 내놓은 것은 4개에 불과했다.
레브코비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들 요인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S&P500 지수는 지금보다 7% 가량 떨어진 16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아르베터 S&P캐피탈IQ 수석스트래티지스트도 "경제 펀더멘털 우려로 인한 조정은 생각보다 거셀 것"이라며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12% 하락한 1530포인트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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