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13% 증가하면서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상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외건설협회가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에 뛰어든 건설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000830)이 99억9500달러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15건의 공사를 따내며 압도적으로 해외수주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억8800만달러) 대비 4.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말 기준 7위를 기록했지만 올 초 상반기 수주 최대 규모인 58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11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억3400만달러)에 비해 2.5%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전체 누적 수주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해외건설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누적 수주액 99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1000억달러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올 초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를 SK건설과 공동 수주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GS건설은 지난해 연말 기준 5위를 기록했지만 현재까지 수주실적 3위로 선전하고 있다. 전년 동기(36억4500만달러) 대비 수주액도 0.1%가량 상승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태국 물관리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말에 몰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700억달러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수주하기 위한 국내 건설사들의 입찰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전년동기대비 해외수주액 현황.(단위:천달러)(자료제공=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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