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진태 '부적절 관계 여성정치인' 발언 맹비난.."'카더라'로 테러"

"면책특권 뒤에 숨어 국회를 유언비어 유포하는 저잣거리로 만들어"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문제와 기초연금 수정과 관련한 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채 전 총장이 임모씨와 관계자 틀어졌는데, 그 이유가 임모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 정치인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이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야당이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많은 '카더라' 통신을 들어봤지만, 이 정도로 윤리도, 양심도 없는 소설은 듣기 처음"이라며 "국회의원 동료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배 대변인은 "김 의원에게 묻는다. 그 여성 정치인이 누구인가. 검사출신으로 그토록 정보력을 자랑해왔으니 음습하게 면책특권의 뒤에 숨지 말고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역시 여성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그는 오늘 박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여성 정치인 전체를 테러했다"며 "의원직 사퇴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국회 긴급현안질의가 김 의원에 의해 저질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저잣거리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이 구체적 근거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제보가 있다'라고만 밝혔다"며 "구체적 사실 확인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본회의장에서 '카더라'식의 유언비어를 유포해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현안질의에서 "이 자리(현안질의 자리)가 동네 뒷골목 선술집도 아니고 궤변이나 하며 세금을 축내는 곳이 아니다"며 "정부를 상대로 해야할 대정부 질문을 망각하고 300명의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을 앞에 두고 확인되지 않은 염문설을 뿌리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짓이냐"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은 "헌법에 보장된 면책특권은 '카더라'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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