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3D프린터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산업성장의 의미있는 신호가 나올 때까진 장기적인 안목으로 종목을 선별할 것을 조언했다.
전일 국내증시에서 3D프린터 관련주들은 정책 모멘텀을 안고 또다시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말 정부가 3D프린팅 산업과 같은 차세대 유망 신기술분야에 외국인의 투자혜택을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였다. 또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표적인 3D프린터 업체인 스트라타시스의 주가가 상승한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3D프린터 산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7000만달러, 유럽은 700만파운드를 투자해 적극적인 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역시 3D프린팅을 국가 중점 프로젝트와 연결시키며 지원하고 있다.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은 "국내 시장은 아직 미국과 유럽에 비해 초기 단계"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서도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3D프린터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사실 전체 실적에서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3D프린터 관련주를 가시적 성과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며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D프린터 관련 기업들의 규모가 1000억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자체적으로 시장을 열어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점차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해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의 시장 진입과 양산체계 구축을 통해 제품단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지면 3D프린터 보급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특히 3D프린터의 서비스 및 중계부문이 장비의 주 수요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3D프린터 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테마성 요소가 짙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하되 3D프린터 프리미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