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지난 8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본점과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을 5000억 상당의 부실대출 및 차명 대출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지난 8월 저축은행 본점과 계열사 수 곳, 김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임직원등 관련자들을 계속 소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현대저축은행이 2009년 4월부터 1년 2개월간 김 전 회장의 아들 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12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포착했다.
아울러 현대스위스2·3저축은행은 김 전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 등 16개 기업에 6년간 583억원을 부당대출 해주거나 회사채를 인수해준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들 3개 저축은행에 총 30억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김 전 회장에게 해임권고를 내리는 동시에 김 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일본계 자본인 SBI에 넘어간 상태다.
검찰은 "이번 수사는 과거 대주주들의 불법행위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새로운 대주주로 바뀐 이후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자산 건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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