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수요는 좋지만 경쟁심화로 이익이 감소했고, 비수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9% 줄어든 203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2197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하고 있지만, 수요의 상당 부문이 저비용항공사로부터 나오고 있어 수요가 좋은 것에 비해 대한항공의 이익이 저조하다"며 "경쟁심화로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또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본 노선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며 "화물수요도 아직까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항공업은 1년 중 3분기가 성수기이므로 지금은 비수기"라며 "주가가 성수기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는 특성상 항공업체의 주가는 상반기에 오를때가 많기에 대한항공 역시 이런 패턴을 깨고 4분기에 주가가 오를만한 구조적인 호재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수준의 유가와 환율이 유지된다면 대한항공의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좋겠지만 아시아 노선에서 과거에 없던 저비용 항공사와의 운임 경쟁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여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폭도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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