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분기별 실적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10조원 돌파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엎었다.
삼성전자는 4일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3.07%, 영업이익은 25.31% 증가했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해선 매출액은 2.68%, 영업이익은 5.98% 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10조원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8900억원 수준으로 1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TV 패널의 지속적인 판가 인하와 가전시장 침체,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10조원 돌파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무선사업부(IM)가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반도체의 약진이 크게 작용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출하량이 18% 감소했음에도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대비 늘었다"며 "이 효과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인해 IM부문의 외형이 커진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이슈로 인해 D램·낸드 등의 가격 흐름이 좋았다"며 "기존 시장에서 우려했던 TV실적 부진은 반도체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4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시장의 부정적 시선을 일축한 바 있다. 다만 그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자제해 궁금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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