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전년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3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연합회(NRF)는 11~12월의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602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작년도의 3.5% 증가와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3.3%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판매가 소비 활동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NRF는 11~12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상거래 매출은 15.5%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9월 국제쇼핑센터위원회(ISCS)도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이 3.4% 증가해 지난해의 3% 증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역시 온라인 매출 호조가 소비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홀리데이 시즌의 낙관적 전망은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NRF는 소매업체들이 72만~78만명의 임시 노동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지난해의 72만5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업무 중단 사태(셧다운)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악재로 꼽혔다.
17년만의 셧다운으로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임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소비가 위축될 수 있고 경제 회복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RF는 특히 고가의 사치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한 소비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 섀이 NRF 회장은 "지난 한 해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소비는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털을 보였다"면서도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 활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 적은 25에 불과한 점도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주말 역시 지난해보다 1주 적은 4주에 그쳐 소매업체들은 11월 초부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NRF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의 연말 성수기 매출은 연간 매출의 20~40%를 차지해 중요한 소비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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