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깜짝 실적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4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10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분기 사상 최고치였던 9조5300원을 넘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9%, 매출은 2.6%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2분기 내내 보합세이던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반도체,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당초보다 좋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무선사업 부문에서 예상보다 1000~2000억원이 더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전고점(158만4000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투자 전략을 세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부문에서 예상보다 1000억여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 인상, '갤럭시 노트3'를 필두로 한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에 기반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날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반도체주의 흐름도 동반으로 강하다.
반도체 장비주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최근 중국 발 투자가 집중되면서 호재가 맞물렸다.
최도연 연구원은 "지난 주말부터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반도체 장비 본격 발주에 대한 수요 공시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오늘 강세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주에 대해 "중국 시안 공장 발주 모멘텀은 시작 단계인 만큼 삼성전자 실적과 무관하게 추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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