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미 양적완화 축소 및 일본 아베노믹스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증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4일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는 대외여건의 점진적 개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금리인하의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전망>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상품물량 기준)은 세계교역 확대 등 수출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IT 수출 및 선박 수출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사정은 보건·사회복지, 사회서비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낮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호전됨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시장 회복 지연, 높은 전세가격 등이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금융완화정책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미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등이 회복속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위험 요인의 전개상황에 예의주시하고 리스크가 증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은 측은 “필요시 유동성 확대공급,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적극적인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해외자본의 과도한 유출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선물환포지션 한도 등 기존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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