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올시즌 프로야구는 끝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됐다.
삼성이 3년 연속 선두로 확정됐지만 2~4위는 오는 5일 열릴 마지막 경기에서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4일 경기를 앞둔 현재 2위는 LG(승률 5할7푼5리, 73승54패)다. 뒤이어 넥센(승률 5할7푼3리, 71승2무53패)과 두산(승률 5할7푼3리, 71승3무53패)이 반게임 차이로 LG를 맹렬히 뒤쫓고 있다.
공교롭게도 LG와 두산, 넥센 등 세 팀이 모두 서울 연고다. 준플레이오프를 피해서 체력을 비축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유리한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세 팀은 마지막 경기까지 혈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따져야 할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넥센, 남은 두 경기 다 이기면 2위 자력 확정
현재 자력 2위 희망이 있는 팀은 넥센 뿐이다. 넥센은 두산과 공동 3위이지만 LG와 반 게임 차이며 한 경기씩 남은 두 팀과 달리 두 경기가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넥센이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길 경우의 승률은 5할7푼9리(73승2무53패)다. 승률이 두 팀보다 앞서기 때문에 오는 5일 열릴 두산과 LG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결과와 무관하게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게 된다.
넥센은 1승1무를 하더라도 희망은 없지 않다. 다만 이 때는 5일 두산과 LG의 맞대결을 지켜봐야 한다.
LG가 이길 경우 넥센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LG의 승률이 '2리'가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이 이기면 넥센과 두산의 시즌 성적(승률 5할7푼6리, 72승3무53패)이 모두 똑같아지며 공동 2위가 된다. 이 경우에는 9승7패로 상대전적이 우위인 넥센이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확보하게 된다.
◇LG-두산, 넥센 1승1패시 맞대결 승리팀이 최종 2위
최종 2위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넥센이지만 LG와 두산도 2위의 희망은 있다. 다만 넥센이 1승1패 이하로 마칠 경우에 한한다.
만약 넥센이 1승1패를 거두며 이번 시즌을 승률 5할7푼1리로 마칠 경우에 넥센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위에 오를 구단은 5일에 열리는 두산과 LG의 맞대결 승자다.
이때 LG가 두산을 꺾을 경우 승률 5할7푼8리(74승54패)로 2위에 오른다. 두산은 승률 5할6푼8리(71승3무54패)를 거두며 4위로 밀린다.
반면 두산이 LG에 이길 경우 승률 5할7푼6리(72승3무53패)로 승률 5할7푼(73승55패)의 LG를 4위로 밀치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다.
혹시 두산과 LG가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진행해도 비길 경우 어떻게 될까? 이때는 4일 오전 현재 2위 구단인 LG가 2위를 계속 사수한다.
올시즌 프로야구 경기는 '혈투(血鬪)'가 잦다. 연장 12회를 채우고도 비기는 때가 적잖다. 결국 누가 조금이나마 편하게 플레이오프를 치를 지는 마지막 날에 결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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