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北, 비핵화땐 불가침조약 체결"
2013-10-04 17:17:05 2013-10-04 17:20:5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전제로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美 국무부 홈페이지)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케리(사진) 국무장관은 전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고 이를 위한 협상에 참가할 경우 미국은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경우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평화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북한은 그들의 국제 관례를 위배하기는 했지만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보일 경우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는 것은 막겠다"고 선을 그었다.
 
케리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중국은 미국의 중요한 협력자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힘을 합쳐 북한이 국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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