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배우들이 말한다..신인감독 박중훈·하정우의 장점
2013-10-05 16:19:37 2013-10-05 16:23:23
[부산=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국내 영화계에 굵직한 역사를 쓰고 있는 스타 배우 박중훈과 하정우가 연출자로 나선다. 볼거리 풍성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10월 극장가가 더 재밌는 이유 중 하나다.
 
박중훈은 톱스타의 매니저로 시작해 점차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주인공을 통해 연예계의 비정함을 그린 영화 '톱스타'를, 하정우는 비행기 안에서 생겨난 공포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을 담은 '롤러코스터'를 연출 데뷔작으로 정했다.
 
'톱스타'는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등이 출연하고, '롤러코스터'에는 정경호를 비롯해 중앙대 연극영화과 후배 연기자들과 '577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신예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배우로서 연기에 몰입을 했던 두 사람이 연출, 편집, 현장 장악 등 넓은 시야와 다양한 결정 등 무거운 책임이 따른 감독을 맡게 됐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든다.
 
하지만 '톱스타'와 '롤러코스터'의 출연 배우들은 자신의 감독에 대한 지지와 응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중훈과 하정우의 첫 데뷔작에 출연한 배우들은 두 신인 감독의 장점을 이렇게 말한다.
 
◇박중훈(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박중훈은 응원을 해줄줄 아는 감독"
 
엄태웅과 김민준, 소이현은 박중훈 감독의 첫 페르소나가 됐다.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세 배우는 박중훈이 감독으로서 보여준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먼저 엄태웅은 "가끔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 때마다 모니터 앞에서 '태웅아 너 오늘 정말 멋있다'면서 과하게 칭찬을 해주신다.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에너지를 받게 되고 힘이 되더라. 감독님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준은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정도로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절로 힘이나고 즐겁게 촬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박중훈으로부터 연기를 정말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이현은 "박중훈 감독님이 선배 배우라는 생각 때문에 연기할 때마다 오디션을 보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이후에 연기 디렉션을 주실 때 리얼하게 보여줄 때가 많다.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보여주신다. 연기를 많이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는 디렉션이 명쾌하다"
 
4일 오후 한 레스토랑에는 '롤러코스터'에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출연 배우들 모두 하정우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중 가장 많이 들린 얘기는 디렉션에 관한 부분이었다.
 
특히 '롤러코스터'에서 스튜어디스 자영을 맡은 배우 김예랑은 하정우에 대해 "디렉션이 명쾌한 감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예랑은 "가끔 감독님들 중 '회색빛이었으면 좋겠어', '좀 더 아른 거리게 해봐'라는 식으로 주문을 한다. 그런 말들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정우 감독은 더 구체적으로 주문을 한다. '고개를 들 때 시계를 본다라는 느낌을 줘라', '저번에 내가 너 놀래켰을 때 보였던 놀라는 표정' 이런식으로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짚는다. 확실히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밝혔다.
 
'롤러코스터'에서 부기장 역할을 맡은 임현성 역시 같은 말을 했다. 임현성은 "단점을 꼽으라고 하는데 단점이 딱히 없다. 누구도 알아 들을 수 있게끔 쉽고 편안하게 디렉션을 한다. 어떤 연기를 해야될지 감이 딱 온다"고 밝혔다.
 
신혼부부의 아내 역의 이수인은 "또 감독님은 하늘이 내려준 센스가 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에 기발한 방법을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감독님의 센스 덕분에 현장이 더욱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극중 일본 승무원 출신 미나미토를 연기한 고성희는 "배우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안다. 배우가 연기가 힘들 때 편안하고 부드럽게 잘 설명해준다. 힘들 때 타이밍을 잘 알고 그 때마다 힘이되는 격려를 해주신다. 배우의 재능을 120% 이상 끌어올려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중훈이 연출한 '톱스타'는 10월 24일, 하정우의 '롤러코스터'는 10월 17일에 개봉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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