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가 미쳐줬으면"

◇두산 김진욱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목동야구장=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현수만 미치길 바라기보다 타순의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가 다같이 미쳐주길 바란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7일 목동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서로의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작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다시 준비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시즌 막판까지 힘든 경기를 마치고 맞는 큰 경기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정말 팬들이 원하는 '재미나고 즐거운 야구'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차전 선발은 니퍼트"라며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다. 또한 1차전은 중요하니 믿음직한 니퍼트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1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 공개했다.

 

정재훈·유희관 등 투수진 배치와 활용에 대해선 "마무리는 정재훈으로 간다. 유희관은 5차전에 가지 않는 한 불펜으로 나올 일은 없다"며 "4선발로는 이재우가 준비 중이고 핸킨스는 불펜서도 도움될 것 같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들을 묻는 질문에는 "미쳐주는 선수는 예측할 수 없다"고 웃으면서 "(김)현수만 미치길 바라기 보다 투수는 물론이고 타순의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가 다같이 미쳐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모두 5명의 주전 선수를 꼽은 염경엽 넥센 감독과는 다른 형태의 답변이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작년에는 처음 감독을 맡아 여러모로 경황이 없었다. 그래서 반성하는 부분도 있다. 올해는 준비하는 과정이나 모든 부분에서 작년보다 나아졌다 자부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포스트시즌을 풀어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심리적인 부분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는 넥센에서 염경엽 감독과 이택근, 박병호 선수가, 두산에서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 선수가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