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외식체인인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의 모기업 얌브랜드의 주가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의 부진에 3분기 순익이 급감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얌브랜드의 주가는 전일보다 6.7% 하락한 66.48달러를 기록했다. 일간 낙폭으로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가장 크다.
얌브랜드의 주가 급락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지난 분기 경영 성적 때문이었다.
지난 8일 장 마감후 얌브랜드는 3분기의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1억5200만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85센트로 92센트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체 매출의 75% 가량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얻고있는 얌브랜드에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부진은 뼈아팠다.
이 기간 중국에서의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의 동일점포 매출이 작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결과다.
조나단 블럼 얌브랜트 대변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KFC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노박 최고경영자(CEO)도 "KFC는 중국에서 11월부터 품질과 관련한 신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을 강조했다.
앞서 KFC는 지난해 말의 닭고기 항생제 파문과 함께 올 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이에 얌브랜드는 올해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과 미국 내 세금 인상이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얌브랜드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연간 주당 순이익이 10% 안팍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 자리수대 중반의 낙폭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 더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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