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방부 발표에도 '사초 폐기' 공세는 여전
윤상현 "퇴임 직전 청와대이지원에서 완성된 것을 의도적으로 폐기했을 수도"
2013-10-10 11:08:34 2013-10-10 11:12:21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최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국방부의 발표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주장이 대두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사초 폐기' 공세를 이어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사초 폐기와 관한 입장과 핵심 책임자임에도 말을 바꾸는 문재인 의원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사초 폐기와 관련해 노무현재단의 말 바꾸기가 심하다"며 "(지난 9일) 김경수 노무현재단 본부장이 회의록 표제부를 삭제했으니 폐기가 아니라고 했는데, 구차한 변명이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중간발표를 통해 봉하이지원에서 복구된 회의록이 최종본이자 완성본이라 했다"며 "노무현 재단 주장은 초안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본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멀쩡한 완성본을 폐기 해놓고 초안의 표제만 삭제했다고 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고 목록에서도 빠진 것에 대해 물어보니 모른다고, 검찰에서 밝혀 달라고 한다"며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장본인들이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됐으면 봉하 이지원에서 없어야 한다"며 "한 마디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퇴임 직전 청와대이지원에서 완성된 것을 의도적으로 폐기했을 것"이라며 당시를 추정했다.
 
끝으로 윤 수석부대표는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사초를 빼돌렸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노무현재단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이런 사태를 저질렀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사진=장성욱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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