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 2001년 이후 12년 만에 모스(MOSS)형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총 8억5000만달러 규모의 15만 입방미터(m³)급 LNG선 4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계약은 4척의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0m, 폭 48.9m, 높이 24m로, 이는 우리나라 도시가스 1일 소비량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기다, 2중 선체 내부에 독립된 구형의 알루미늄 탱크 4기가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이들 선박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모스형 LNG선은 구형태의 화물창을 따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함으로써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형 LNG선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안전성이 뛰어다나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 위기에 따른 불안감 증가로 대체 에너지인 LNG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선 관련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조선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총 207억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치인 238억달러의 87%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이재성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탄 스리 삼술 페트로나스 사장(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선 4척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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