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순풍에 돛 단 조선주, 비중확대 유효한가?
2013-10-10 13:53:15 2013-10-10 13:58:43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자문 최재권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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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주의 7월 이후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조선주가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조선주는 낮게는 26%에서 높게는 46%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 가량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입니다.
 
조선주 중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이 46%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042660)이 4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신조선가 상승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조선가 지수는 130포인트까지 오르며 올해 4번째로 상승했는데요.
 
또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해외 플랜트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과 수주량 증가, 선가 상승의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최근 신조선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신조선가의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가 최근 130선까지 올라왔습니다. 126선이 바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유로존 경기등 글로벌 경기 상황을 봤을 때 신조 발주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신조선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조선업황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구요. 따라서 조선주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여전하지만 부분적으로 보여지는 시그널들이 좋은데요. 예를 들면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고 신조선가, 중고선가의 상승을 봤을 때 이제는 회복을 이야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상선 시장의 경우 발틱운임지수가 상승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긴 했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해운주의 반등이 지난 8일에 나왔습니다만, 저는 어디까지나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판단합니다 올해 글로벌 수주량이 크게 증가하면 선가가 반등하고 있구요. 또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회복이 이어지면서 물동량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조선소들의 컨테이너선 수주 호조로 해운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컨테이너 선박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운임은 하락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구조적인 공급 과잉에 따라 운임 인상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판단되구요. 단적인 예로 한진해운의 경우 미주나 유럽노선의 컨테이너 수요가 70% 이상입니다.
 
 
미주, 유럽노선의 경우 수요는 아주 소폭 증가했지만 운임이 전년 동비 대비 12% 하락했습니다. 현대상선도 운임 회복 정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미뤄보면 주가 반등 자체가 기술적 반등 정도구요. 운임 회복속도가 굉장히 더딘 상황에서 조선업과 해운업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수주량은 회복될까요? 선박별 수주 현황과 전망도 해 주시구요. 또 수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지도 점검해 주세요.
 
해설위원: 3분기까지 전 세계 조선소 수주량은 3022만 CGT 수정환산 톤 수로 해서 지난해보다 무려 62%나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087만 CGT를 수주해서 88% 늘었구요. 수주 점유율은 35%에 달했습니다.
 
선종별로는 해양 설비가 역시나 60%에 육박할 정도로 많고 상선은 비중이 올라오는 상황인데 4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해양 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양호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러한 요인들이 조선사들의 수주 목표치 달성을 가능하게 할것으로 봅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가 발주한 20척 18000TEU 컨테이너선 인도가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최근에 MSC가 18000TEU 6척, CMACGM 도 16000급으로 3척을 발주했습니다.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초대형 선박 발주 경쟁이 진행중인데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원가 절감을 노리는 메이저 선사들의 발주 대열에 메이저 선사도 합세할 전망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말이면 이들 선사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2차 발주가 나올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초대형컨테이너는 건조할수 있는 조선사가 한정돼있어 필연적으로 선가도 올라갈 전망입니다.
 
앵커: 조선주,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능할까요? 밸류에이션 수준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조선주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수주 모멘텀입니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주 관련 이슈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선업 특성상 수주량 증가가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일단 이번 3분기에 조선 빅3의 실적에 대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수주 상황을 보면 이미 대부분 90% 이상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연말에는 목표치를 모두 초과할 것으로 보이구요. 향후 수주 전망도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조선업은 수주한 것이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박 건조대금을 분할해서 받기 때문이구요.
 
그동안 극심한 불황기를 겪으면서 악재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현재는 이같은 악재를 해소하는 과도기에 있구요. 이제 서서히 정상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부터 분기별 실적 추이를 준비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성중공업 역시 완벽하게 업황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400억원, 2분기에는 2850억원, 3분기 예상되는 것이 2580억원인데요. 즉, 1분기를 고점으로 영업이익은 계속 하향세에 있습니다. 바로 2~3년 전 상선 뿐 아니라 해양설비 가격도 낮았습니다. 그때 수주한 물량들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반영된다는 거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은 현대오일뱅크구요.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과 해양 쪽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3분기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략 63%감소한 760억원, 해양 부문은 33.6% 줄어든 710억원 규모로 예상되구요. 이유는 과거 수주했던 저가 물량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죠.
 
대우조선해양 같은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자회사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을 쌓고 있는데요. 아직도 이슈가 남아있습니다. 이 충담금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된 상황이구요.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92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주, 외국인 매수 지속되나? 주가 대세상승기인가?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조선주의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방향성은 이미 잡혔다는 분석인데요. 조선주 하락을 예상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조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양호한 수주 성과까지 조선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게 보면 6개월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조선주를 담는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양형모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양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시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대외 변수가 불거질 때 잠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전문가: 향후 전망에 있어 조선 3사 모두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5만원으로 보고 있구요. 대우조선해양 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으로 잡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 32만원입니다.
 
앵커: 조선주가 향후 주도주가 될까요? 매수 시점으로 봐도 될까요? 최선호주까지 제시해 주세요.
 
해설위원: 조선주가 시가총액 면에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은 아닙니다. IT나 자동차가 돼야 지수를 끌어 올리면서 갈 수 있구요.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제 과거 발주 사이클과 주가 흐름을 봤을 때 주가 수준이 이전 실적들의 악화, 부진등을 이겨내고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는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실적 관련해서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곳의 시각을 들어보면 내년 하반기까지도 이익 모멘텀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인데요. 이러한 부분은 어닝시즌마다 조선주에 부정적일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부터 메이저가 아닌 컨테이너선사들의 발주가 시작되면 선가 상승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는데 최대 수혜가 예상됩니다. 관심있게 봐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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