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용카드 트렌드가 카드 한 장에 다양한 혜택을 담은 '원카드'에서 조건없이 할인해주는 '무조건 할인카드'로 변화되는 모습이다.
전월실적, 할인횟수 등 혜택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어디서나 조건없이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는 '혜담카드',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 등 원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특히 클럽SK카드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신용카드 가운데 가장 많은 발급이 이뤄진 상품이다.
1인당 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원카드가 새로운 트렌트로 주목 받은 셈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지난해 원카드가 트렌드였다면 올해에는 조건없는 카드가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실적, 이용횟수 등 조건을 없애거나 완화시킨 카드가 올해에만 4종류가 출시됐다.
하나SK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업종 구분 없이 결제 금액의 0.8%가 무조건 할인되는 '스마트 애니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앞서 지난 7월 우리카드는 전월실적, 횟수, 적립한도 등 조건없이 국내외 사용실적에 대해 모아포인트를 기본 0.7%, 10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서는 최고 1%까지 적립해주는 '다모아카드'를 선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지난해 출시한 '심플카드'를 업그레이드한 '심플 플레티넘 샵'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 4월 대표적인 원카드인 '혜담카드'보다 조건을 단순화시킨 '혜담II카드'를 내놨다.
올해 카드사들이 단순한 카드를 속속 출시하고 나선 데는 조건없는 카드의 원조 상품인 '현대카드제로'와 '삼성카드4' 영향이 컸다.
카드 상품의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분위기에서 복잡한 조건을 없애고 나선 현대카드제로와 삼성카드4에 대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사이트를 방문한 카드이용자를 대상으로 인기카드를 조사한 결과, 현대카드제로가 2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지난 1년간 출시된 신규카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카드로는 삼성카드4가 꼽혀 단순한 카드의 인기를 방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조건없이 할인해주는 단순한 카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실생활에서 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조건없이 할인되는 카드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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