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기성 CP발행' 의혹 동양그룹 압수수색(종합)
2013-10-15 15:20:04 2013-10-15 15:23:44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동양그룹 경영진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판매 의혹과 관련해 동양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검사와 수사관 70~80명을 보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양그룹 본사와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 대부 등 동양그룹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동양증권 노조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56) 등 경영진 3~4명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보고서 등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지난 7월29일부터 9월17일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했다.
 
하지만 현 회장 등 경영진은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지난달 30일 자금난을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CP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은 지난 1일에는 동양네트웍스, 우량기업으로 평가받던 동양시멘트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은 현 회장이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기성 CP를 발행했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현 회장이 계열사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계열사에 적법한 담보물 평가를 생략한 채 1조5000억원 상당을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동양증권 노동조합 관계자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 주말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위법행위 등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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