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인천공항 면세점, 대기업이 독식
2013-10-16 09:20:48 2013-10-16 09:24:2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인천공항에 입점한 신라·롯데 등 대기업 면세점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공익 목적의 관광공사 면세점 매출액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미경(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천공항 면세점 월별 매출액'에 따르면 올해 롯데·신라면세점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공익성격을 띤 관광공사면세점은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1∼9월) 매출액은 롯데면세점이 7119억원(구 AK면세점인 롯데글로벌DF 매출 합산)으로 작년 같은기간(7005억원)보다 1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6234억원으로, 역시 작년(6205억원)보다 29억원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내부.(사진=뉴스토마토DB)
 
한국관광공사면세점 매출액은 줄었다. 작년(1320억원)보다 129억원 감소한 11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면세점(48.95%)과 신라면세점(42.86%)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81%로, 작년(90.91%)보다 올랐다. 반대로 관광공사면세점 비중은 올해 8.19%로, 작년(9.08%)보다 하락했다.
 
관광공사면세점 매출만 크게 줄어든 이유는 운영 계약기간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관광공사는 공항면세점을 지난 2월까지만 운영하기로 했지만 후속 사업자 입찰은 계속 유찰되고 있다.
 
후속 사업자 선정이 표류하자 관광공사는 1차로 6월까지 4개월, 2차로 올 연말까지 6개월 더 운영하기로 계약을 두 차례 연장했다.
 
통상 면세점은 해외상품 경우 7개월 전에 미리 주문·구매하지만, 계약기간이 4·6개월로 짧아 안정적인 물품구매와 재고관리가 어려워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엔저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대기업 면세점과는 달리 관광공사면세점의 경우 일본인 상대 국산품 매출 비중이 높아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사업은 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국산품 판매증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면세점 운영을 통한 공익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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