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문태영.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최다 점수 차 승을 챙기며 정규리그 1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101-58로 이기며 이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모비스는 지난해 정규리그 2월16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부터 승을 쌓아 오고 있다.
이날 모비스가 기록한 43점차의 승리 또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이기도 해 모비스는 이 부문에서도 새 기록을 썼다.
모비스의 16연승은 지난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역대 최다연승과 동률이다. 동부는 지난해 1월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부터 2월18일 KCC전까지 연승을 한 바 있다.
모비스는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고양 오리온스(16일), 안양 KGC인삼공사(23일), 인천 전자랜드(25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17연승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승수 쌓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모비스의 이 같은 행보에는 조직력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선수단 변화가 적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에서 김시래를 LG로 보낸 것 외에는 선수단이 그대로다.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으로 이뤄진 국내 선수진은 국가대표급이다. 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는 화려한 멤버진은 작년과 같다. 이들의 호흡에 우승 경험까지 더해졌다는 것이 모비스의 강점이다.
사령탑 또한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감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유재학 감독의 경기는 지더라도 아무 의미 없이 지는 경기가 없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해 프로농구 통산 400승 고지를 최초로 넘어섰다.
지난 시즌 모비스는 프로농구 역대 평균 최소실점(67.7점)과 구단 정규리그 최다승(41승)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에는 플레이오프 연승까지 포함해 20연승을 달리며 완숙한 조직력을 드러냈다.
그 결과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 SK를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우승) 전력이 그대로 유지돼 올해도 주위에서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관심을 보여준다"면서 "신인들과 외국 선수 영입 등 나머지 팀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는 게 가장 빨리 해야 할 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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