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96% '비정규직'
2013-10-17 10:42:29 2013-10-17 10:46: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9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4곳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95.7%에 달한다.
 
업체별로 롯데DF글로벌의 면세점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다. 546명의 직원 중 정규직은 단 2명인 99.6%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신라면세점이 업체 파견직을 포함한 1567명의 직원 중 95.8%가, 롯데면세점이 1135명의 직원 중 94.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관광공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93%였다.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3706명 중 정규직은 160명(4.3%)에 불과했다. 특히 93.7%에 달하는 3473명은 입점 업체 파견직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의 매출은 1조9462억 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임대료 수익으로 6122억 원을 거둬들였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도 면세점을 통해 매년 수천억원의 임대료 수입을 얻는 만큼 새로운 면세점 업자와 계약할 때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뤄지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공항이 진정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의 비정규직들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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