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정치적 문제 해결 없이는 양적완화도 무의미"
2013-10-17 23:13:24 2013-10-17 23:16:52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의회와 백악관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지 않는 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도 실업률을 낮추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지만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제를 불과 몇달 미루는 것으로는 미국의 경제와 미래를 위협하는 재정적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셔는 미국을 디폴트 위기로 치닫게한 정치권을 욕조 안에서 손목을 긋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계속해서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고 경제를 위험에 빠뜨린다면 연준의 채권매입도 이를 상쇄할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지속적으로 채권을 매입한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연준이 무모한 기관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셔는 "연준은 앞으로도 극심한 위기상황에서 통화시장의 기능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노력이 재정정책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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