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앵커 : 성수기를 맞은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는 지난 2분기부터 개선조짐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회복할지를 두고 관심이 참 컸는데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양지윤 기자. 오늘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실적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이 5조8651억원, 영업이익은 51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14%나 줄었습니다. 이는 56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528억
원을 하회한 수치인데요, 다만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 늘면서 회복 조짐은 보였습니다.
LG화학의 올 3분기 실적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석유화학부문은 올 3분기 37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쓴데요, 지난 2분기 대비해서는 3.5%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3%나 감소한 수칩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디스플레이 시황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102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13.6%, 전년 동기 대비 32%나 감소했습니다. 성수기여야 할 디스플레이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하며 LG화학 역시 부진을 기록한 겁니다.
반면 전지부문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75억원, 34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올 3분기는 폴리올레핀(PO) 계열 제품의 수익성은 상당히 호전됐다"면서 "다만 부타디엔 가격 하락과 특히 합성고무 시황이 악화되면서 고무와 특수수지 부문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이 3% 역성장 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금호석유화학 역시 주력제품인 합성고무 업황에 발목이 잡히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3분기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920억원,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6.7%, 97% 감소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3분기는 합성고무 사업과 중국시장 상황이 특히 좋지 않았다"면서 "3분기는 바닥 찍고, 4분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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