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HMC투자증권은 은행주의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권의 순익이 전분기대비 34.5% 급증한 2조원으로 예상한다"며 "경상 수준으로의 이익 회복을 예상해 온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만족스러운 3분기 실적과 개선된 실적 가시성이 최근 은행섹터의 높은 주가 상승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핵심이익과 경기선행지수의 기조적 상승,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호조라는 3박자가 모두 맞는 상황은 과거 은행주 대세 상승기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주가 시장 평균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뒤쳐질 이유가 중기적으로는 없다"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은 은행주의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부문의 일회성 손실요인이 대폭 줄어든 것이 3분기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은행의 대출 성장 확대로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당초 예상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성장 확대가 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분을 일정정도 상쇄할 것이기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충당금에 대해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보였던 안정성을 다시 나타내 전분기보다 2.6%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펀더멘털과 경기 흐름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과 기관의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이며 특히 경기 연관성이 높은 은행섹터는 외국인의 주요 매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HMC투자증권은 업종내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두 종목 모두 업종내에서 상대적으로 베타(변동성)이 크고, 절대 밸류에이션이 낮으며, 대출 성장률이 대형은행 중 높아 앞으로의 이자이익 개선 모멘텀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업종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예상하기에 이런 특징이 주가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각 사, HMC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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