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 LG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5년만의 재도전
2013-10-20 17:39:49 2013-10-20 17:43:02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두산이 최근 11시즌 만에 어렵게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됐다. 2008년시즌 이후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7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 호투와 7회말 이후로 4점을 기록한 타선의 후반 집중력으로 LG에 5-1의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지난 2008년 당시 SK와의 한국시리즈 이후로 5년 만이다. 두산은 이때 SK에 1승4패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마지막 우승은 2001년으로 당시 두산은 삼성을 맞아 4승2패로 제압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인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두산은 1사 1, 2루 찬스를 엮었다. 임재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와 1점을 먼저 얻었다. 2루에 있던 이원석이 상대 1루수 김용의가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틈을 타서 홈을 파고든 것이다.
 
LG는 이후 두산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LG는 7회에 이날 처음 점수를 올렸다. LG는 7회 1사 이후 윤요섭의 좌전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를 엮어 어렵지 않게 점수를 냈다.
 
그렇지만 이후 LG는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끝내 패배를 맞았다. 오히려 두산이 재역전에 성공한 것은 물론 쐐기 홈런도 기록했다.
 
두산은 1-1로 맞선 7회말 임재철과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에 힘입어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얻어냈고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민병헌이 홈을 밟아 2-1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과 달아나는 점수까지 얻어냈다. 대타 최준석이 LG 3번째 투수 봉중근의 3구째 체인지업(128㎞)를 밀어쳐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로 연결한 데 이어서 오재일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 상대 수비 실책, 오재원의 우익선상 3루타, 민병헌의 강한 좌전안타 등이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한 것이다. 일순간 두산의 덕아웃과 관중석은 축제 분위기로 변모했다.
 
두산은 이때 기록한 리드를 잃지 않았고, 결국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이날 열린 4차전에서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승리를 거뒀다. 구속은 시속 136㎞로 결코 빠르지 않았지만 완벽한 제구력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여러 변화구가 이어지며 LG의 타선을 잘 막았다. 이원석과 오재원이 나란히 2안타씩 때리며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LG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6.1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LG 타선은 유희관을 상대로 두 차례의 1, 2루 득점 찬스를 엮었지만 번번이 범타를 통해 허무하게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한편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과 24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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