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동양 회사채, 신용등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
2013-10-21 15:02:24 2013-10-21 15:06:12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증권(003470)이 판매한 (주)동양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위험대비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당) 의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주)동양이 발행한 BB+등급의 금리가 신용등급이 높은 다른 회사채의 평균금리보다 오히려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발행된 (주)동양의 2년만기 무보증회사채 발행금리는 BBB- 채권의 민평금리보다 94베이시스포인트(bp, 0.01%포인트)에서 226bp까지 낮다.
 
(자료제공=김기준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는 위험의 높은 상품이 금리가 더 높아야 하는데 (주)동양의 무보증회사채는 신용등급이 낮으면서 금리는 더싸게 발행한것"이라며 "불완전판매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상품에 대한 기초 상식이 조금만 있어도 (주)동양의 회사채를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동양증권이 고객들에게 상품설명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1년 11월 예금보험공사와 금감원과 실시한 공동검사에 지적됐지만 이후 특별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동양그룹의 회사채 총량 관리에만 힘을 썼지 불완전판매에 노출된 개인투자자에 대한 보호는 뒷전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감독체계의 근본적인 개편과 금융회사 대주주의 적격성 심사를 확대하는 논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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