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2050선 부근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 2050선에 안착하며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오른 2053.01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060.18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폭이 점차 커지면서 상승폭을 내주다가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 2050선 부근의 지루한 등락이 이어지다가 막판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1년 8월 이후 장기 박스권 상단을 넘어서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추세로 가는 첫발"이라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재무 우려 해소, 기업 실적 호조, 연준의 통화 정책 유지 기대 등으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했고, 역사적으로 볼때도 2050선 위에서는 펀드 환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1929억원 사들이며 3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은 순매수했지만 매수 규모는 125억원으로 제한적이었다. 기관은 투신권에서 1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총 19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오후장 들어 매수로 돌아서면서 차익 429억원, 비차익 1011억원으로 총 1441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화학, 조선주들은 쉬어간 반면 정유, 통신, 서비스 등은 반등했다.
LG화학(051910)은 3.41% 하락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롯데케미칼(011170)도 2%대 밀려났다.
OCI(010060)는 개장 전 대규모 공급 계약 해지소식에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새만금산업단지에 1조원 규모의 친환경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전날보다 1000원(0.48%) 내린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나란히 1%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NAVER(035420)는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성장 기대감과 뉴욕증시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겹호재로 작용하며 단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7% 이상 치솟으며 68만7000원에 신고가를 썼다. 종가는 전날보다 2만5000원(3.91%) 오른 66만5000원에 형성됐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5포인트(0.69%) 오른 529.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77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1억원, 143억원 매도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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