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선진국 증시 회복..유럽·미국 투자유망"
"채권보다 주식, 이머징보다 선진국"
2013-10-21 16:24:31 2013-10-21 16:28:1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 몇년간 주목받지 못해온 선진국 주식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지역은 저평가된 주식이 가장 많은 유럽이고 다음은 미국입니다."
 
피터 윔스허스트(사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글로벌 주식운용그룹 선임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들어 채권보다 주식이, 이머징 국가보다 선진국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 같은 추세를 확인하는 일종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위기 봉착 시점과 맞물리며 상대적 안전국가라는 인식에 이머징, 그중에서도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이 컸지만 올해부터 추세가 반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은 가장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로 꼽혔다. 추세적인 주가 평가시 12배의 가치를 보이면서도 주가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은 미국 동종업계 주가와 비교해도 4분의 1 정도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의 경우 전체 주식시장은 저평가되지 않았지만 폭이 넓은 만큼 저평가 종목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재정감축 위험이 줄어들고 있고, 경제가 분명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크게 제약과 금융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이머징 국가들이 갈수록 부유해지면서 중산층이 늘고, 이들이 예외 없이 고령화돼 가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자연스레 늘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최근 들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지출 규모가 늘고 있다는 점과 신약 승인 계수가 늘어난 것도 호재라고 진단했다.
 
웜스허스트 부사장은 "금융주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섹터로 과거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은행 자본규제 강화 등의 위기를 겪으며 부실자산은 털어내고 자본여력은 정상화돼 가는 등 크게 개선됐고 주가 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별로는 일본,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공공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소재 섹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일본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의 여지가 보이지만 기업과 종목 개별 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해 아베노믹스 성공여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마다 많은 변수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종목과 금융위기 때 이미 많이 오른 필수소비재, 전망이 불투명한 소재 종목 등은 열외 종목으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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