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車업체 도요타,신용등급 강등 굴욕
2009-02-07 10:11:23 2009-02-07 10:11:23
일본 자동차업계에도 본격적인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 당하는가 하면 닛산, 미쓰비시 등은 정부에 구제자금 요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등극한 도요타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엔고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의 이중고를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도요타가 71년만에 처음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요타에 부여하던 최고 신용등급 ‘Aaa’를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한 무디스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도 매출 격감으로 위기에 몰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르노와 합병한 닛산이 500억엔(7600억원) 규모의 정부 금융 지원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국영 일본개발은행으로부터 저금 대출 형식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또 해외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국제협력은행의 자금 지원 요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씨비시도 500억엔의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12월 1조엔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설립한 가운데 자금난에 처한 자동차업체들의 도미노 자금 신청이 예상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토요타는 2008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순손실 전망치를 35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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