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41% 내린 배럴당 99.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 역시 0.27% 밀린 배럴당 109.6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을 이끈 것은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에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는 400만배럴 늘어난 3억745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6월28일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전국 공급량도 1890만배럴 늘어나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스테판 쇼크 쇼크그룹 대표는 "일시적으로 수요가 주춤해 재고가 늘어났다"며 "향후 몇주간 공급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유가와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온스당 1315.8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0.14% 오른 3.3035달러로 거래됐고,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1.67% 뛴 온스당 22.278달러를 기록했다.
정부 폐쇄로 인해 발표가 미뤄졌던 9월 고용지표가 다음날 공개되는 가운데,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 시행될 지는 불확실하다"며 "고용지표 개선과 같은 경기 회복의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아담 클롭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올해 안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자자들은 경기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물가격도 대체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57% 오른 부셸당 4.44달러러로 마감했다.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일대비 0.93% 뛴 부셸당 13.0325달러를 기록했지만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85% 내린 부셸당 6.9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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