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금융시장에 해외자금이 다시 밀려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DB)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과 시중 금융기관들의 외화 순매입 규모는 1264억위안에 달한다.
이는 직전월의 273억2000만위안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순유입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청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중국 금융권에 핫머니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중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하며 경기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가 집계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역시 88억4000만달러로 직전월의 83억8000만달러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중국 경기가 회복 궤도에 올랐고, 미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도 연기됐다"며 "이 같은 요인들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 출구전략 우려로 지난 5월부터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덜 취약한 안전한 피난처로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팅루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이탈한 일부 자금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을 위험국가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해외 자본 유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가격(중간가격)을 6.135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중국이 달러 페그제(고정 환율제)를 폐지했던 지난 2005년 7월 이후 가장 낮은(위안화 가치 상승)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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