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건설업종은 중동 등 해외 수주에 따른 이익이 개선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국내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잠재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봤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IR협의회가 개최한 '2013 IR컨퍼런스'에서 "한국 건설회사가 중동에서 수주에 참여하는 주력 분야는 정유, 발전, 석유화학 플랜트인데 그동안 수주 물량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면서 어닝쇼크를 가져왔다"면서 "하지만 향후 수주 규모도 증가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을 보면 주력 분야의 발주가 증가했던 2005년과 2007년 사이에는 수주 증가 뿐 아니라 수주 수익성도 양호했다"며 "내년 한국 주력 분야 발주는 680억 달러로 전년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무리한 정부 정책으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회복세가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시장에 악성 재고 물량이 많아 오히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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