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 이사회가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집단과 낙하산 인사로 가득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터 올해까지 임명된 이사장 포함 상임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로 집계됐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을 지냈던 최경수 이사장을 포함해 김성배 감사, 김도형, 김진규, 이호철 이사 모두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김 의원은 "거래소 이사회를 모피아들이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낙하산'들로 가득 차 있는 거래소 지배구조부터 먼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하산 인사 문제도 제기됐다.
비상임이사 중 올 7월 5일에 선임된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삼성SDI 부사장,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2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내리 6년째 삼성선물 사장만 사외이사로 앉히는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고 김인주 사장이 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이 조금이나마 정상화되는 듯 했지만 결국 삼성맨 출신이 왔다"며 "또 대통령 인수위원 출신 인물을 비상임 사외이사로 앉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정감사중인 국회 정무위원회.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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