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이 양호한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28일 중국 건설은행은 3분기 순익이 568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76억9000만위안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519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던 1년 전에 비해서는 9.4% 늘어난 것이다.
다만 1~9월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개선돼 상반기의 13% 증가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은행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영업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순이자 소득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이 기간 건설은행의 순이자 소득은 988억5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났다. 이 외에 건설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직전분기의 0.99%에서 0.98%로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 중국 정부의 금리 자유화 노력이 은행들의 수익 개선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의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얀 바클레이즈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건설은행을 포함한 중국 대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수익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소형 은행들의 예금은 대형은행들에 비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형은행인 공상은행의 실적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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