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사진제공=최봄이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비리와 부실경영 등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국제학교와 관련된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징계를 받은 인사를 다시 국제학교 운영법인 해울 대표로 취임시킨 것을 보면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JDC는 썩어 문드러졌다"고 맹비난했다.
같은당 윤후덕 의원도 "JDC의 자체감사 문건을 보면 마치 '삼정문란' 때의 어지러웠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브랭섬 홀 아시아(BHA)' 국제학교의 채용 비리 등과 관련해 질타했다.
이어 JDC가 200억원을 전액 출자한 제주국제학교 운영법인 ㈜해울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해울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현재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채 문제가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JDC가 운영하는 외국인 학교는 변질·왜곡 운영됐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도 "부채가 6705억이나 되는 JDC는 가정으로 보면 파산상태"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강남·분당 등 부유층 자녀들의 호화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국제학교 총교장 연봉은 평균 2억원, 외국인 교원은 6600만원으로 조사됐다"며 "연 500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학비를 받으면서도 외국 본교에 지급하는 로열티와 시설임대료, 높은 교원 대우 등으로 적자를 거듭하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기존의 국제학교부터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JDC가 2015년까지 국제학교 12곳을 더 유치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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