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결국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은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에서 결정된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이달 마지막 날이나 다음달 첫날 끝나는 것이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8회 1사 이후 터진 박한이의 결승 2타점 우전 적시타로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경기를 홈으로 끌고 가게 됐다.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한숨 돌리게 된 것이다. 반면 두산은 대구로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삼성의 방망이는 이날 초반부터 터졌다. 1회 2사 이후 채태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시작된 삼성의 득점 행진은 결국 최형우-이승엽-박석민-김태완 등이 잇따라 쳐낸 연속 안타를 통해 3점까지 늘었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홈런으로 1점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 1사 이후로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1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든 두산은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와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4 동점을 엮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최종 확정하려는 두산과 극적인 기사회생을 꾀하는 삼성은 각각 5회에 1점을 냈다.
삼성은 5회 1사 이후로 채태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서 1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 홈런을 친 최준석이 또 홈련을 치며 1점을 냈다. 삼성이 달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두산이 홈런을 치면서 동점을 엮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삼성이 선두타자 진갑용의 우중간 안타와 정병곤의 좌중간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주자 두 명을 일제히 홈으로 부르는 우전 안타를 치며 두산에 7-5로 훌쩍 달아났다.
이날 삼성은 승리를 위해서 강수를 뒀다. 당초 6차전 선발투수로 꼽던 밴덴헐크를 7회말 시작 직후로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도 9회 투구했다. 투수 두 명은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모두 실점없는 1피안타 2탈삼진 투구를 펼쳤다. 결국 그 사이 삼성은 2점을 뽑았고, 삼성은 이날 경기를 7-5로 이기며 시리즈를 대구로 끌고 가게 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2.1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이날 경기에도 자기 몫을 수행하지 못했다. 안지만이 조기 구원 등판해서 최준석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했지만 3.2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버티며 호투한 것이 이날 삼성의 승리의 숨은 원동력이 됐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고, 두산은 노경은 이후 김선우-윤명준-정재훈-홍상삼-김명성-오현택을 잇따라 투입하며 승리를 꾀했지만 이날 4번째 투수 정재훈이 안타를 내줘 무위에 그쳤다. 최준석이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직전 쏟아진 비로 인해 경기 시작 시간이 30분 가량 늦춰졌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리는 등 경기가 연기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짙었지만 결국 비가 멈추면서 경기가 조금 늦었지만 시작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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